2024.02.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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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찾으려 저수지 통째 물 빼버린 '간 큰' 경찰관

셀카찍다 폰 빠뜨려...저수지 물 210만리터 비운 인도 경찰관 정직처분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다가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저수지 물을 빼는 등 공권력을 남용한 인도의 공무원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26일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중부에 위치한 차티스가르주 칸케르 지역의 식품 관련 공무원인 라제시 비슈와스는 지난 21일 친구들과 저수지에 놀러가 셀카를 찍다가 휴대전화를 떨어트렸다. 휴대전화는 15피트(약 4.5m) 깊이의 저수지 아래로 가라앉았고, 비슈와스는 잠수를 할 수 있는 현지인들에게 부탁해 휴대전화를 찾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비슈와스는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사고 이튿날인 22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밤낮으로 30마력 디젤 펌프 2개를 가동해 저수지에 있던 약 210만 리터의 물을 비웠다. 저수지의 수위는 약 1.8km 낮아졌으며, NDTV는 약 6㎢의 농지에 관개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의 물이 비워졌다고 전했다. 

 

비슈와스는 물을 빼낸 후 전화기를 되찾았으나, 물에 오랫동안 빠져있던 탓에 전화기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펌프 가동은 관개 및 수자원 부서를 담당하는 또 다른 공무원이 현장에 도착한 이후 중단됐다. 비슈와스는 “선배에게 구두로 허가를 받았다”며 “고여 있던 물은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항변했다.

 

인도국민당(BJP) 측은 “극심한 더위 속에서 주민들은 물탱크 같은 급수 설비에 의존하고 있는데, 공무원은 엄청난 양의 물을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지역 당국은 비슈와스를 직무에서 배제했으며,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